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집단소송의 합의금으로 조지아주가 6억 38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단체 카이저가족재단(KFF)은 2일 오피오이드 집단 소송의 합의금 관리를 맡은 버지니아주 로펌 브라운그리어(BrownGreer)의 자료를 분석, 각 주와 카운티가 받게 될 합의금 규모를 산정해 공개했다. 2021년 조지아주, 뉴욕주 등은 제약업체 존슨앤존슨과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 등 4개사를 상대로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제기해 260억달러 합의금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을 통해 조지아주가 받게 될 합의금 규모는 총 6억 3800만 달러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애틀랜타시와 캅, 디캡, 풀턴, 귀넷 등 4개 카운티 지방정부가 3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중 700만 달러는 이미 각 지자체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금액은 각 지역별 오피오이드 사용량과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 등을 반영해 산정됐다.
이달 기준 전국 주정부 및 지방정부 3402곳에 26억 달러의 배상금 지급이 마무리된 상태다.
애틀랜타와 풀턴, 디캡 카운티 등은 지난해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오피오이드를 무분별하게 판매한 대형 약국 체인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추후 받는 합의금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합의금 대부분(85%)은 오피오이드 오남용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오는 8일 케빈 태너 정신건강 및 발달장애국(DBHDD) 국장을 이사장으로 임명해 4억 7900만 달러 규모의 신탁기금을 조성한다. 이 중 1억 5900만 달러는 지자체에 배분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