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역 교사부족 사태 심각
간호사 평균 9만불 높아 보여도
직종 내·지역간 임금 편차 심해
조지아주에서 필수 인력인 교사와 간호사의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어 인력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대 교원단체인 미국교육협회(N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2 회계연도 기준 조지아주 교사 평균 초봉은 3만 8926달러로 전국 최하위권인 41번째를 기록했다. 메트로 지역에서 성인 1명, 아동 1명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연간 적정 생활비 4만 7638달러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평균 연봉은 6만 2240달러로 전국 평균(21위) 수준이지만 이는 대학교수 등 고등교육 종사자 연봉 평균이 8만 4655달러인 덕이다.
베르달리아 터너 조지아교사연맹 대표는 “조지아주 교사 급여는 매년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며 “많은 동료가 식당 종업원, 차량 공유서비스 기사, 청소부 등의 부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교사 등 공공부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치인 8%의 급여 인상을 단행한 바 있지만 2015~2019년까지 임금이 동결됐던 탓에 인상 효과가 미미했다. 교육 수요가 높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현재 클레이튼 카운티가 178명의 교사 충원이 필요하며, 디캡 120명, 애틀랜타 시 109명, 풀턴 108명 등 대부분의 카운티가 만성적인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 역시 74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
교사와 함께 간호사 역시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주 간호사 평균 연봉은 9만 달러로, 전국 평균(9만 4480달러)보다 4.74% 낮은 수준이다. 주 40시간 근무를 가정했을 때 시간당 43.27달러를 받은 셈이다.
간호사의 경우 직종 내 임금 격차가 큰 것도 문제로 꼽힌다. 급여 수준 하위 10%의 경우 연소득이 6만 3450달러인데, 상위 10%는 매년 12만 4330달러를 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임금 격차가 큰 탓에 간호사 직종의 평균 연봉만 보면 조지아주의 다른 직종 평균보다 상당히 높아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과 교외 지역의 차이도 적지 않다.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라즈웰 지역 간호사의 연간 소득은 주 평균보다 5000달러 높은 95000달러에 달한다.
임금 격차는 고용 수준과도 직결된다. 조지아는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가 19.7명으로, 간호사 공급률이 가장 낮은 4등급으로 분류되지만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라즈웰 지역은 전국 9번째로 간호사 공급률이 높은 높은 대도시로 꼽혔다. 주 전역 9만 3730명의 간호사 중 5만 1820명이 이곳에 집중돼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