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75·I-85 정체 때 미세물질 배출 급증
애틀랜타의 꽃가루 농도가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야외활동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꽃가루 및 곰팡이 수치를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애틀랜타 앨러지 & 천식센터는 최근 며칠간 꽃가루 농도가 ‘매우 높음’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꽃가루 레벨은 8740으로, 기록을 시작한 이례 3번째로 가장 높았다. 이후 바람이 거세지면서 꽃가루 농도가 악화됐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는 꽃가루 농도를 높이지만, 봄비가 일시적으로 공기 중 꽃가루를 씻어낼 수 있다. 꽃가루에 자동차 매연 등 대기오염 물질이 결합하면 콧물, 재채기와 더불어 심하면 천식 발작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의사들은 주말 야외활동에 앞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페드로 라모테 에모리병원 앨러지 전문의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야외활동을 하려면 비 온 뒤 또는 비가 약간 내리는 동안이 좋다”고 말하며 요즘 자동차 매연과 꽃가루가 합쳐져 폐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에모리 연구진은 출퇴근 시간대 I-75와 I-85에서 교통이 정체될 때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와 미세 물질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 물질은 매우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폐 깊숙한 곳까지 흡입되며, 혈류에 들어가 잠재적으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미세 물질은 요즘 같은 시기 꽃가루와 결합하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커진다.
애틀랜타 앨러지 & 천식센터의 크리스토퍼 추 의사는 야외활동을 한다면 지르텍, 클래리틴, 알레그라와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사용을 권장했다. 베나드릴과 같은 1세대는 조기발병 치매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웬만하면 실내에서 운동하고, 코막힘을 피하려면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또 앨러지 환자는 야외활동 시 마스크는 착용하는 것도 좋다.
조지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의 꽃가루는 북부보다 심하다고 알려졌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식물이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고, 꽃가루를 일으키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이유도 있다. 조지아의 가장 흔한 꽃가루 유발 식물은 참나무, 소나무, 돼지풀, 버뮤다 잔디 등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