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방에서 오프라인 모임으로 발전
내달 4일 오후 1~4시 가족과 함께하는 바자회 개최
조지아주 한인 엄마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채팅방 ‘조지아 아틀란타 맘'(조아맘)은 내달 4일 노크로스 존스브릿지 공원에서 열리는 기부 바자회에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조아맘은 지난 2021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개설됐다. 김연진 방장은 “아이들이 학교를 나가지 않았던 시기에 같이 놀 친구를 사귀어주고 싶었다”며 ‘플레이데이트’를 잡기 위해 지역 한인 엄마들이 모일 수 있는 채팅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해서 하나둘씩 가입자가 늘고, 지난해 5월 첫 바자회를 계기로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됐다.
현재 가입자는 약 400명으로, 조지아 ‘맘카페’ 중에서는 회원 수가 가장 많다. 출산예정자부터 대학생 자녀를 둔 엄마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조지아로 이주 예정인 엄마들의 가입이 늘었다. 손자들을 위해 가입한 할머니도 있다. 애틀랜타뿐 아니라 카터스빌부터 사바나까지 조지아 전역에서 참여하고 있다.
김 방장은 “정보 교류의 목적이 가장 강하다. 학군, 의료, 식당 등의 정보를 나누고, 선배맘들이육아팁, 육아용품 나눔도 한다”며 엄마들의 배움과 친목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모임도 늘었는데,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수채화, 뜨개질, 베이킹, 영어회화, 떡만들기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문화센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샐린 정 부방장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력단절이 된 엄마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자기계발 클럽, 한달 운동 챌린지, 영어원서 독서클럽 등의 소모임도 갖는다”고 말했다.
계절별로 가족이 함께하는 딸기 피킹, 에그헌팅, 핼로윈 사진 콘테스트도 연다. 이번에 개최하는 두 번째 바자회도 주말 오후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계획 중이다.
김 방장은 “육아용품, 도서, 의류, 장난감과 같이 바자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물건을 팔 수 있고, 10대 청소년들도 수제품들을 파는 부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무료 가족 사진 촬영 부스도 있으며,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자회 참여자 수익금의 일부는 자발적으로 애틀랜타어린이병원(CHOA)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현재 스폰서업체도 모집 중이다.
김 방장은 “향후 조아맘 비영리단체도 설립하고 한인사회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도 이어나가고 싶다.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엄마들이 없도록,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바자회 부스 문의=Georgiakmoms@gmail.com, 카카오톡 채팅방= 조지아 아틀란타 맘, 인스타그램= @georgia_atlanta_k_moms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