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집 판매 20%·매물 6% 증가
봄철 성수기를 맞아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0일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가 발표한 지난 3월 주택시장 현황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세 주택 판매는 2월대비 20%나 늘었고, 매물 리스팅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애틀랜타 시를 포함, 12개 메트로 지역 카운티에서 지난달 주택판매는 4843건으로 집계됐으며, 판매 중간가격은 40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리스팅 물량도 1만2000여건으로 2월보다 6% 가량 늘었다.
또 작년 3월과 대비해보면 주택 판매는 13.5% 감소했고, 중간가격도 13.5% 하락했다. 반면 리스팅은 33.8% 늘었다.
그러나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6개월치 재고 물량에 비하면 여전히 3개월치 재고 물량에도 못미친다. 주택 매물이 적어 바이어가 오퍼 경쟁을 벌이면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2021~2022년 기간 집값은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들어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10년전 리스팅 가격은 27만달러를 밑돌았으나 현재는 41만달러로 올랐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과 플로리대 국제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집값 거품이 가장 심한 곳으로 ‘조정’ 리스크를 안고 있다. FAU의 켄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집값이 42%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부동산업계는 FAU의 평가를 일축하고 있다. 애틀랜타 리/맥스의 크리스텐 존스 오너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대평가됐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가격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형성되는 것인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애틀랜타의 상황이 좀처럼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