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포사이스 늘고 디캡·풀턴 감소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국 태생 한인 이민자의 절반이 귀넷 카운티에 몰려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서스국이 9일 발표한 미국 내 외국 태생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한국 태생 이민자는 103만4299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31만5248명의 한인 이민자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한국 태생 이민자 3명 중 1명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셈이다.
조지아에는 전체 한국 태생 이민자의 4%인 4만3956명이 살고 있다. 카운티별로 보면 귀넷에 한국 태생 이민자가 2만명 가까이 살고 있는데, 이는 전체 카운티 인구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풀턴(6430명), 캅(2558명), 포사이스(2295명), 디캡(203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서남부의 베이커 카운티의 경우 한국 태생 거주자가 48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카운티 대비 인구 비중은 약 1.7%로 귀넷에 이어 두 번째로 비율이 높았다.
센서스국이 지난 10년간(2008~2012·2018~2022) 한국 출생자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한국 태생 이민자가 5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등을 중심으로 한국 태생 이민자가 감소했다. 반면 텍사스(6525명), 앨라배마(2461), 워싱턴(2306) 등은 증가했다. 조지아도 662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아에는 같은 기간 귀넷 카운티에 한국 태생 이민자 1191명, 포사이스 카운티에 613명, 페이엇 카운티에 431명이 각각 유입됐다. 반면 디캡 카운티에서는 가장 많은 1516명이 줄었으며, 캅은 734명, 풀턴은 374명이 각각 줄었다.
한국 태생 이민자의 기간별 유입 분포를 보면 60% 이상은 2000년대 이전에 미국으로 이민 온 것으로 집계됐으며, 2000~2009년 21.3%, 2010년 이후가 18.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한국 태생 이민자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출신 이민자는 전체 이민자의 30%가 넘는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