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전 회장 때 1만5000불 안갚아” …”2년 넘게 지난 일 왜 이제” 질문도
지난 2021년 개최된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했다가 당시 한인회로부터 비용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들이 15일 모여 이홍기 한인회장에게 변제를 공식 요구했다.
당시 페스티벌에서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 ‘셰프 장’의 장영오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채권단 대표로서 이홍기 회장을 초청해 앞으로의 변제 계획에 대해 물었다.
장 대표는 34대 애틀랜타 한인회(당시 회장 김윤철)가 개최했던 2021년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나 아직까지 비용을 정산받지 못한 업소는 셰프 장 외에도 광고 배너 업체 등 여러 곳 있으며, 미납 금액은 1만5000달러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는 현 36대 한인회 이사회의 일원이라고 밝히며 “2021 코리안 페스티벌 부채에 대한 안건을 이번 이사회에 상정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달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김윤철 씨를 보고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이 아닌, 한인회를 위한 것이었다”며 한인회 차원에서 해결 방법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장 대표 사무실에 온 이홍기 회장은 “새 회장단의 취임 후 3개월 이내에 전직 회장단이 채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한인회 규정을 들고 “내가 올 자리는 아니나,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느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변제’라는 말은 삼가면서도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여 “방법을 같이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는 또 2022년 이홍기 35대 회장 취임 당시 한인회 인사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왜 페스티벌 부채를 갚는 데에 쓰이지는 않았는지, 34대에서 넘어온 부채 중 얼마가 남았는지 등의 질문이 오갔다.
“2년이 넘게 지난 일을 왜 이제 와서 기자회견을 여느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채권단 내에서는 계속 이야기가 오갔다. 한인회의 사정도 알지만, 과거의 부채 문제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장 대표는 또 “김백규 (한인식품협회) 회장으로부터 직접 본인이 한인회에 1만5000달러를 줬는데 못 받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당시 보도된 기사를 보여주며 “기부금은 우선적으로 각종 공과금과 세금을 내라고 준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