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을 강타한 우주 쓰레기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파편 덩어리임을 1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사는 “조사 결과 화물 운반대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사용하는 비행 지원 장비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물체는 인코넬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10㎝, 무게는 0.7㎏, 지름은 4㎝”라고 밝혔다.
이 물체는 지난달 8일 굉음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자택에 떨어져 천장과 2층 바닥까지 뚫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트위터에서 사진을 접한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이 물체가 2021년 3월 나사가 떨어트린 EP-9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나사는 공식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부품이 맞다고 확인했다.
나사는 “잔해가 전소되지 않고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는 우주 쓰레기가 방출될 때 지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고 당사자인 오테로 가족에 대한 피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이 물체에 장착된 배터리가 나사 소유이기는 하지만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발사한 화물 운반대 구조물에 부착돼 있어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간이 만든 우주 쓰레기가 지구를 강타한 사건은 2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스페이스X 드래건 캡슐의 일부가 호주 양 목장에 떨어졌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