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스타트업 ‘쿠커넥트’ 온라인에서 1인당 20~37불
집으로 ‘프라이빗 셰프'(private chef)를 쉽게 부를 수 있는 스타트업 플랫폼이 애틀랜타 맞벌이 가정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커넥트(cookonnect)’는 2022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서비스로, 내가 원하는 메뉴를 요리해줄 셰프를 지정해 예약할 수 있다. 장 보는 것부터 식사 후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이 서비스에 포함돼 있다. 주말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손님 초대, 일주일치 식단을 준비해놓는 ‘밀 프렙’ 등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주문한다.
회사에 소속된 셰프는 현재 30명 이상으로 신원 조사 등을 거쳐 선발됐다. 애틀랜타 도심에서 반경 38마일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어, 알파레타, 존스크릭 등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끼 식사 비용은 1인당 약 20~37달러다.
쿠커넥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에리카 터글 대표는 뉴욕대(NYU)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마케팅·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녀는 회사 임원으로 일하며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껴 쿠커넥트를 시작했다.
터글 대표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우리 서비스는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시간을 절약해 가장 중요한 곳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커넥트를 이용하는 가정뿐 아니라 셰프 또한 수익성이 있고 유연하게 요리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플랫폼은 2022년 출시된지 얼마 안 돼 ‘테크스타’로부터 12만 달러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벤처펀드 슬라우슨 앤 컴퍼니로부터 1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
쿠커넥트의 주된 타깃은 맞벌이 가정이다. 터글 대표는 “개인 요리사를 고용하는 것은 부자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시간을 절약하면서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AJC는 쿠커넥트를 이용하는 맞벌이 가정을 소개했다. 마티스 씨네 가정은 맞벌이 부부로, 쌍둥이 아들이 있다. 이들 부부는 일이 바빠지면서 우버잇츠와 같은 배달앱에 더 의존하게 됐다. 건강 식단을 위해 주말 하루 동안 일주일 치 식단을 다 준비해놓는 밀프렙을 시도했으나 “5시간씩 요리하랴, 빨래하랴, 아이들과 놀아주랴 너무 지쳤다”고 아내 크리스탈 씨는 전했다.
그러나 마티스 부부는 이제 매주 일요일 쿠커넥트를 통해 셰프를 집으로 불러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일요일에 오는 셰프는 두 끼 식사를 준비하고 목요일까지 먹을 저녁을 준비해놓고 간다. 마티스 가족은 “배달앱, 식료품 비용 등을 줄이면서 수 천 달러를 절약한 것 같다”며 쿠커넥트 서비스에 한 달에 684달러를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셰프는 일요일에 출장 와서 약 2시간에 걸쳐 요리를 마무리한다.
▶홈페이지=cookonnect.com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