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중 길잃은 소녀를 발견한 배우가 보호자를 찾도록 도와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은 배우 마리스카 하기테이 지난주 뉴욕의 한 놀이터에서 어린아이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하기테이는 1999년부터 방송된 ‘로 앤 오더’의 스핀오프 시리즈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에서 형사반장 ‘올리비아 벤슨’ 역을 맡아 출연해왔다.
당시 하기테이는 뉴욕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 시즌 25의 마지막 회차를 촬영 중이었다.
이때 한 어린아이가 하기테이의 벨트에 달린 경찰 배지를 보고 그를 경찰로 착각해 달려왔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어린 소녀는 그들이 드라마 출연진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기테이는 침착하게 땅에 무릎을 꿇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이어 그는 약 20분 동안 촬영을 중단한 뒤 아이가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엄마와 만날 수 있었다. 하기테이는 소녀와 그의 엄마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정한 하기테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게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다. 그는 실제로도 영웅이다”, “촬영 중단하고 도와주다니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