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매년 4월은 재정에 관심을 두는 달로 설정하여 기본적인 금융 지식에 힘을 쓰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며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과 적용, 신용카드 이자율,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와 융자, 은퇴 투자, 보험 등 필요한 재정 상식은 무수히 많다.
미국에 이민을 온 일 세대는 아이들 교육에 모든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지만, 한평생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금융 지식에는 관심이 없다. 부모 역시 재정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본인들 자신도 재정교육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재정 교육의 기본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일반 투자자는 대박 나는 종목을 선택하고자 한다. 투자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축을 우선 해야 한다. 100달러에서 100달러를 더 저축하면 100% 수익률이다. 어떤 뛰어난 투자 방법이 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저축이 투자의 첫걸음이고 부를 축적하는 기본이다.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알아야 한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 금융상품 파는 사람, 주식 브로커, 재정 설계사, 대부분이 숨어있는 경비를 말해 주지 않고 재정문서에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금융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분명히 없다(No free lunch)’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 한인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 주식 투자는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주위에 주식으로 망했다는 소식도 자주 접하지만, 부동산은 눈에 보이고 만져볼 수도 있기에 안전(?)한 투자로 생각한다. 1928년부터 2023년까지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은 9.8%이고 부동산은 4.2%에 불과하다. 10년 주기(2010-2019)에도 주식시장 13.4% 그리고 부동산은 3.8%이다. 부동산이 급등했던 지난 4년(2020-2013)간의 수익률이 10.2%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역시 11.9%로 상승했다.
주택융자금도 빨리 갚는 것이 이자를 내지 않기에 재정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택융자금 이자율이 3% 혹은 4%라고 가정할 때 어느 곳에 투자하여 수익률이 약 7%를 받을 수 있다면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을 이유가 없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된 재정교육 혹은 재정 상식이 필요한 이유이다.
어떤 곳에 투자해서 손실을 경험한 사람,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 은퇴한 사람, 등 많은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원금을 보장(Guarantee)하며 수익이 난다는 투자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Risk)을 동반한다. 투자가 무엇을 ‘보장’한다고 말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이런 투자상품에는 숨어있는 비용이 분명 존재하고 부과되는 비율이 훨씬 높다. 또한, 경비가 많은 투자일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일 년에 개인연금 투자(IRA)로 7000달러씩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면 별로 관심이 없다. 산수 계산으로 10년 동안 투자해도 7만달러에 불과해 어느 세월에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가이다. 그러나 투자 복리(Compound Interest)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지난 5년(2024년 2월 말까지) 주식시장 수익률은 14.5%, 지난 10년은 12.6%, 그리고 지난 30년은 10.2%이다. 수익률 10.2%란 10만달러 투자가 180만달러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상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저축해서 투자하는지, 투자를 가능한 왜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투기하지 않고 투자하는지 등 기본적인 재정 상식을 이해해야 한다. 재정교육은 자산 상속보다도 누구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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