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의 메디케어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의 의료 접근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2년 민간 건강보험과 메디케어에 동시에 가입한 65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39.6%다. 2017년에는 전체 시니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7.9%였는데, 5년 만에 뚝 떨어졌다.
민간 보험 없이 메디케어만 가입한 시니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메디케어만 가입한 인구의 비율은 37.6%에서 44.8%로 증가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부분 가입할 수 있다.
영주권자라도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지났다면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2022년 65세 이상 인구의 메디케어 가입률은 98.9%에 달했다.
민간 보험의 경우 직장의 보조 없이 개인이 단독으로 부담하기엔 비싼 비용이 문제다. 통계적으로도 직장 유무에 따라 민간 보험 가입률이 크게 차이가 났다.
풀타임 근무 시니어의 경우 2022년 민간 보험과 메디케어에 모두 가입한 경우가 40%다. 파트타임 근무 시니어는 이중 보장률이 52%에 달했다. 일하지 않는 시니어는 이중 보장률이 37.8%로 가장 낮았다. 이들은 메디케어 이중 보장률이 단독 가입률(49.2%)보다 낮은 유일한 그룹이다.
보고서는 “통상 고용주를 통해 민간 건강 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직장에 근무 중인 경우 비교적 저렴하게 민간 건강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고용 상태와 관계없이 이중으로 보장받는 시니어의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7~2022년 이중 보장률은 풀타임(48.9%→40%), 파트타임(58.4%→52%), 미고용(46.2%→37.8%)으로 모두 감소했다.
문제는 민간 보험 없이 메디케어만 이용할 경우 보장 범위가 제한되는 점이다.
보고서는 “민간 건강보험 없이 메디케어만 이용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에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지사 이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