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고속철도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남가주 주민은 랜초쿠카몽가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2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22일 라스베이거스 남쪽 사막에서 철도업체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고속철도(high-speed rail) 착공식을 진행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2028년 LA올림픽 전에 고속철도를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체에 따르면 고속철도 공사구간은 랜초쿠카몽카-빅토빌-라스베이거스 총 218마일이다. 이 철도의 거의 전 구간은 두 지역을 잇는 기존 15번 프리웨이를 따라 건설된다.
완공될 경우 고속열차는 최대 시속 200마일로 운행하고 남가주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2시간 10분 만에 갈 수 있게된다. 자동차로 라스베이거스까지 갈 경우 통상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LA시민은 랜초쿠카몽가역까지 메트로를 이용한 뒤 고속철도로 갈아타면 된다.
고속열차 공사 시공업체 브라이트라인웨스트가 공개한 랜초쿠카몽카 역사 조감도. [브라이트라인웨스트 홈페이지]
이날 착공식에서 브라이트라인 마이크 레이닝거 대표는 “1세기 역사를 지닌 우리 회사는 플로리다 등에서 미국 최초로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승객들은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부도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미국의 진정한 첫 고속철도(America’s true first high-speed rail line) 건설을 시작하기 위해 네바다에 있다”며 “매년 수백만대의 자동차 여행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사에는 총 120억 달러 예산이 투입된다. 연방정부는 65억 달러 기금을 지원한다. 연방교통부 피트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수천 개 일자리와 더 나은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는 새로운 연결, 도로의 교통체증 감소, 대기 오염 완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LA지사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