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연간 10만 달러 미만 조지아주 가구는 지붕 태양광 발전기를 무료로 임대할 수 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주거용 태양광 설치 사업에 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전국 60여개 태양광 설치 및 임대 사업자와 협력한다.
조지아주는 애틀랜타와 사바나, 디케이터 등의 저소득 가구에 태양광 발전기를 임대하는 비영리 지역개발 금융기관(CDFI) ‘캐피털 굿 펀드’가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1억 5600만 달러를 받았다. 조지아 환경금융청(GEFA) 산하 에너지부는 2억 5000만 달러의 기금을 신청했으나 심사에서 탈락했다.
캐피털 굿 펀드는 지난해 9월부터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지아 브라이트’ 프로젝트를 실시, 연간 10만 달러 미만 소득 가구 34곳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했다. 단체는 환경청의 기금을 통해 향후 5년간 2만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전역의 주택이 대부분 노후화된 곳이라 지붕 수리 등 개조 작업을 거쳐야 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다고 앤디 포스너 펀드 설립자는 설명했다.
저소득층은 태양광 설치를 통해 유틸리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펀드의 자체 추산에 의하면, 6kW 규모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월별 전기료의 20%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는다. 태양광 패널이 평균 25년 수명을 지닌 점을 고려하면 패널 임대 기간 동안 최대 1만 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비영리 연구기관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가정집이 지불하는 평균 전기요금은 소득의 3.5% 수준인데, 저소득층의 경우 9.7%로 2.7배 수준이다. ACEEE는 소득의 6%미만을 적정 수준으로 보는데 메트로 지역의 28%가 소득의 6% 이상을 전기세로 지불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