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고금리 영향 판매 13% 감소
12개 카운티 평균 거래가 40만불 넘어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에서 지난 3월 수요는 피크에 달했지만 매물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5~6월 늦봄은 주택 매물과 바이어도 많아지는 시기다. 그러나 매물이 예년보다 부족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을 분석하는 ‘마켓앤사이트’의 존 헌트 수석 분석가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주택 매물이 최근 몇 달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바이어들을 만족시킬만큼 재고가 부족하다”며 현재 매물이 코로나19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45%나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에 대한 수요는 더 높은데, 매물이 부족하니 가격이 올라 ‘저가 주택’이 거의 사라진 실정이다.
리스팅 서비스 업체 GMLS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은 3월 현재 지난 1년간 6.6% 상승해 평균 40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리얼터닷컴에 의하면 지난 5년간 메트로 지역 집값은 27% 올랐다.
메트로 12개 카운티 중 클레이튼 카운티만 3월 평균 집값이 30만 달러 선 아래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집값이 평균 25만7155달러, 두 번째로 저렴한 카운티는 폴딩 카운티로 약 37만3000달러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평균 집값은 49만4000달러가 넘었으며, 풀턴과 포사이스 카운티는 70만 달러를 넘었다. 디캡 카운티는 48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체로키 카운티는 평균 가격이 약 57만 달러로, 지난 1년간 평균 판매 가격이 16% 이상 올라 12개 카운티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마우리 닐 중개인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50만 달러 이상 주택은 굉장히 많다. 25만~40만 사이의 매물을 더 많이 보유하고 싶으나 어렵다”며 젊은 Z세대(일반적으로 1997~2012년생) 구매자들이 집을 사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젊은 구매자뿐 아니라 은퇴자들이 큰 집을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 하는 경우에도 적당한 집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트로 지역에서 먼 월튼, 배로우, 잭슨 등과 같은 외곽 카운티의 거래가 더 많이 늘고 있다.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애틀랜타에서 좀 더 먼 외곽지역에서 집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물은 적고 모기지 금리는 높은 가운데 주택 시장은 1년 전보다 둔화됐다. 존 라이언 GMLS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매체에 “3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확실히 약간의 냉각이 있다”고 말했다.
GMLS에 따르면 바이어 5명 중 1명은 높은 모기지 금리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지불하고 집을 사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