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은 2.1% 그쳐 전국 2번째로 낮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폰스시티마켓이 있는 ‘폰스 드 레온’ 거리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핫'(hot)한 거리로 꼽혔다.
도심 공동화 현상과 재택 근무 여파로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폰스 거리만은 예외다. 전통적으로 땅값 1위 자리를 지켜온 벅헤드를 제치고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으로 바뀌었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 업체 JLL은 지난해 폰스 거리의 스퀘어피트(sqft)당 렌트가 최고 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렌트비는 65.01달러로 전국에서 15번째로 비싼 거리로 꼽혔다. 특히 1마일 구간의 619~725 폰스 애비뉴 부근이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이다. 높은 렌트비에도 불구, 공실률은 2.1%로 전국 2번째로 낮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애틀랜타 임대 1위를 차지했던 벅헤드 핍스 지역은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2~3위는 미드타운의 스프링 스트리트와 웨스트사이드의 하웰 밀 지역이 차지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심 순환 산책로인 벨트라인과 폰스 시티 마켓이 들어선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운타운에 있는 폰스 거리의 부상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도심을 벗어나는 최근 경향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JLL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심을 떠나 교외로 이동하는 오피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높은 임대가를 기록한 오피스 부동산의 절반 이상(54%)이 도심이 아닌 교외 지역에 위치했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교외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은 39%에 불과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