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예비선거 등록자 공화당 추월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조지아주로 이주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록 유권자가 공화당 등록자보다 1만 3500명 더 많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데이터 회사 L2 자료를 분석, 29일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신규 등록 유권자 차이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대선 표차인 1만 1779표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3년간 조지아주로 유입된 등록 유권자 인구는 14만 명으로 유출 인구를 뺀 순유입 유권자는 3만 명 가량. 이들 3명 중 2명꼴인 1만 9500명이 민주당 등록자이며, 공화당 등록자는 6000명, 무당층 및 제3당이 45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또는 어거스타, 콜럼버스, 메이컨, 사바나 등에 정착했다.
이같은 민주당 등록자 우위는 이들의 출신지역에서 비롯된다. AJC는 “조지아로 유입되는 신규 유권자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뉴욕주 출신이 가장 많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경합주로 분류되지만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버나드 프라가 에모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를 견디지 못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지아로 몰려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유권자 대다수가 유색인종인 점도 민주당에 호재다. 새로 유입된 유권자 14만 명 중 백인은 57%이며, 아프리카계 20%, 히스패닉계 5%, 아시아계 4% 순으로 분포돼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인구통계학자는 “조지아는 학사 학위 이상의 흑인 중산층이 폭 넓게 형성돼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정치 참여 의사가 비교적 높은 사전투표 정당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했다는 점에서 올해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프라가 교수는 “조지아에 오기 전, 타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정당 등록을 한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투표 의사가 높은 이들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올해 민주당이 조지아에서 약간의 이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