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하와이 기반의 은행 테리토리얼뱅크를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로 영향력을 넓히게 된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코프는 29일 테리토리얼뱅코프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계약에 따라 테리토리얼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1주당 호프뱅코프 주식 0.8048주를 받게 된다. 지난 26일 기준 호프뱅코프 종가는 주당 8.82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거래 규모가 786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수가 완료되면 호프뱅코프 주주들은 회사의 주식 94.4%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비율과 거래 금액은 인수 완료일 거래 종료 시 결정된다. 현재 인수합병은 각 사의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 완료될 계획이다.
테리토리얼은 1921년 하와이 주정부의 인가를 받은 저축은행으로 호놀룰루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하와이주에서 2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작년 기준 총 자산 22억4000만 달러, 대출 13억1000만 달러, 예금 16억4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테리토리얼뱅크는 뱅크오브호프 상호 아래 ‘테리토리얼세이빙스 뱅크’라는 브랜드로 영업을 지속한다. 케빈 김 행장은 “이번 합병으로 하와이까지 입지를 확장하고, 국내 최고의 아시아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테리토리얼의 고품질 예금, 주택 모기지 포트폴리오 등을 기반으로 핵심 자금을 구성하고, 대출 다각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