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살이 된 한인이 운전면허를 갱신해 화제다.
주인공은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신항만(사진)씨다. 지난달 22일 만 100세가 된 신씨는 나흘 뒤인 26일 풀러턴의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에서 면허를 갱신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신씨는 5년 만에 다시 방문한 DMV에서 필기 시험에 합격한 것은 물론 색맹을 포함한 시력, 청력 검사, 앞과 뒤로 걷는 보행 검사도 가뿐히 통과했다. 감독관의 입에서 “합격”이란 말이 나오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던 주위 DMV 직원들도 활짝 웃으며 신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신씨는 “뒤늦은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앞으로 1~2년 더 운전하고 상황을 봐서 면허를 반납할까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21세부터 차를 몰기 시작해 운전 경력 79년이라며 “지금까지 내 잘못으로 사고를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40대에 당뇨 판정을 받은 것 외엔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지금도 매일 아침 1시간 30분 동안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할 정도로 당뇨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힘쓴 덕분이라고 한다.
한국의 대기업 효성에 다니던 신씨는 당뇨 판정을 받은 뒤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에 왔다. 몬터레이에서 모텔을 운영하다 은퇴, 오렌지카운티에 자리 잡았다.
LA지사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