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위험 전국 2번째 높아
진료 비용 가장 비싸 35% 포기
조지아주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접근성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비싼 진료 비용 부담을 낮춰줄 건강보험 가입률이 낮고 주 내 운영되는 정신 건강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3일 각 주별 정신건강 위험도를 분석해 다뤘다. 조지아의 경우 위험도가 100점 만점에 91.76점을 받아 텍사스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정신 건강 위험이 높은 주로 꼽혔다. 점수 산정 기준에는 지역 내 정신 건강 치료센터 수,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는 성인 및 아동의 치료 접근성, 무보험률 등이 포함됐다.
거주 지역에 따라 정신건강 위험도는 큰 격차를 보인다. 텍사스, 조지아뿐만 아니라, 앨라배마(3위·87.6점), 플로리다(4위·83점), 미시시피(5위·63.6점), 사우스 캐롤라이나(8위·62.8점) 등 남부 주요 도시가 모두 정신 건강 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버몬트,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부는 정신과 진료 접근성이 양호한 곳으로 꼽혔다.
특히 조지아주는 정신과 진료의 비용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정신 질환을 앓는 주민의 34.4%가 비용을 이유로 치료를 포기했다. 정신 질환자의 17.4%가 무보험 가입자임을 고려하면 대부분 보험금 지원을 받지 못해 치료 접근에 제한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신과 진료시설 부족 문제도 크다. 사업장 1만개당 정신과 치료센터는 10.05곳에 불과, 전국 네번째로 정신과 시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질환자 중 상담과 약물 등 최소한 하나의 진료라도 받지 않는 이들은 57.8%로 전국 9번째로 높다. 아동의 경우 치료를 받지 못할 확률이 더 높은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는 아동의 66.6%가 진료를 받아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