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모기지 금리 상승 부담 탓
바이어 44% 고소득계층에 집중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판매와 리스팅이 늘면서 다소 활기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바이어에게 불리한 양상이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달 풀턴, 귀넷 등 12개 카운티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가격 중위값은 40만 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뛰었다. 지난 3월과 비교해서는 0.7% 상승했다. 메트로 지역 주택 가격 중위값은 3월 처음 40만 달러를 넘겼다.
카운티별로 보면, 포사이스 카운티의 거래 가격은 평균 75만 8960달러로, 집값이 가장 낮은 클레이튼(26만 6918달러)보다 2.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풀턴 역시 평균 70만 달러선을 기록했다. 이후 페이엇(58만 109달러), 체로키(57만 7531달러), 캅(54만 680달러) 순으로 높다. 귀넷 카운티의 경우 49만 8044달러로 메트로 지역 평균 수준이다.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며 바이어들의 구입 여력이 위축됐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지역에서 집을 산 바이어의 절반 가까이(43.6%)가 연소득 10만 2670달러 이상 가구다. 이들은 중위소득이 8만 4876달러보다 높은 소득계층이다.
존 라이언 GMLS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 크레딧 점수가 높은 바이어가 얻을 수 있는 모기지 금리가 7%선임을 고려하면, 그보다 크레딧 점수가 낮은 바이어는 8%대의 모기지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매물 리스팅 수는 부동산 가격의 핵심”이라며 “작년 대비 매물 리스팅이 46%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해 셀러 시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신규 매물 리스팅은 9002개로 3월 대비 11% 늘었다. 라이언 마케팅 담당자는 “기존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포기하지 못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집값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의 크리스텐 존스 중개인은 “메트로 지역 젊은 전문직 종사자의 아파트 임대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높은 주택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