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소셜연금 고갈 시점이 1년 뒤로 늦춰졌다.
6일 발표된 사회보장국(SSA)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 소셜연금 기금 고갈 시점은 2035년으로 당초 예측됐던 2034년보다 1년 더 연장됐다. 고갈 시점 이후부터는 지급예정 연금의 83%만 지급할 수 있다.
또 메디케어 기금은 작년 예측보다 5년 늦어진 2036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보험금 지급 혜택은 예정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SA 측은 작년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세수와 노동생산성 추정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작년 3, 4분기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각각 4.9%, 3.4%를 기록했다.
마틴 오말리 SSA 국장은 “노인 등 소셜 연금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2035년부터 소셜연금이 17% 삭감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여전히 연방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기금의 90%가 소득세로 조달되는 만큼, 기금 확보를 위해선 소득세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혜 자격을 강화하거나 혜택을 삭감해 세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