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교회 둥근 식탁에서 옆에 앉은 장로님 한 분을 처음 만났다. 그 분 얼굴에는 주름이 없고 밝아 60~70대로 보였다. 그분은 배도 나오지 않고 자세도 바르다.
서로 인사를 나누다 나이를 물어보니 80대 초반이라고 했다. “80대가 60대로 젊어 보이는 이유가 뭘 까? 틀림없이 이분만의 비결이 있을 거야! 그게 뭘 까?” 그런 호기심이 생겼다.
“나이보다 젊어 뵈어요. 젊게 사는 비결이 뭐 에요?” 내가 물어보았다.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은 그 반대죠.” “그 반대라니요?” “6년 전에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였어요.” “위암 수술을 받았다고요!” “위암 수술을 받고 위를 80%나 절단했어요.”
정기 건강 검진을 갔었는데, 암 전문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아 보라는 권고 대로 내시경검사를 받아 보았다고 했다. “위가 불편해서 간 게 아니고요?” “예. 증상이 없이 초기에 암을 발견해서 암이 다른 장기에 번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었지요.” “위암 초기 단계에 암을 발견해서 천만 다행이시네요?” “그렇지요. 암에 안 걸렸으면 더 좋았겠 지만, 일찍 발견해서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이지요.”
“위암 수술까지 받은 분이 동년배 분들 보다 더 젊어 보이고 건강한 이유가 뭘 까요?” 내가 질문하지 옆에 앉았던 다른 분, 그분과 친구분이 질문을 바꾼다. “위암수술 받은 후에 안 먹는 음식, 피하는 음식은 뭐 고, 자주 잘 먹는 음식은 뭐 야?”
“피하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야. 너무 짜거나 너무 매운 것도 피해. 잘 먹는 음식은 별다르지 않아. 그리고 음식 먹을 때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어.”
그러고 보니, 점심 시간이어서 테이블에 다른 사람들의 음식 접시는 거의 다 비었는데, 그의 접시에는 음식이 아직 반도 더 남았다. 음식을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으면 건강에 좋은 것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분은 수술을 받은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음식을 천천히 많이 씹어서 먹는 버릇이 완전히 굳어졌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은 못 드시지요?” “예. 한꺼번에 많이는 안 먹어요. 좋은 음식 만나면 많이 먹던 버릇은 고쳐졌어요.” “안 먹는 겁니까, 못 먹는 겁니까?” “둘 다예요. 음식에 욕심도 없고 위도 80% 절단해서 작아 졌고.”
“음식 외에 건강의 비결이 있나요?” “예. 운동이요.”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하세요?” “걷는 거요. 집 주위 공원을 걷는 거요. 꾸준히 걷고 있어요. 춥거나 비가오면 집안에서 걷는 운동 기구를 사용해요.” “걷는 거 외에는 다른 운동은 안 해요?” “근육 강화운동을 해보려고 했지만 규칙적으로 안되더라고요.”
100살이 되어 차 운전 면허를 갱신한 한국인 신항만씨가 뉴스거리다. “100세에 운전면허 갱신”을 인터넷에 찾아보면 그의 기사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백 살 된 그가 운전 면허증을 새로 받으려고 운전 필기시험, 시력 검사, 청력검사, 보행 검사에서 모두 합격하자 면허 국 직원들이 모두 놀라 기립박수를 쳤고 그 뉴스가 여러 매체로 알려졌다.
그분은 40대에 당뇨병에 걸렸고 살기위해서 건강 음식 조절은 물론 매일 한시간 반 운동을 한 결과 100살에 운전면허 갱신 시험에 거뜬히 합격했다고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 하여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병으로 알려 졌다. 특히 음식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40대부터 당뇨를 앓는 분이 100세에 운전 면허를 갱신하고, 위암 수술을 받고 위를 80% 절단한 분이 늙어 가면서 전 보다 더 건강해지는 모습 뒤에 숨은 원인들 중에, 음식 습관 바꾼 것과 꾸준한 운동이 있다.
늙어갈수록 젊어서 보다 육체적 힘을 덜 쓰니 밥, 빵, 국수, 떡, 과자 등 열량이 많은 음식을 줄이라고 한다. 늙어 질 수록 면역력을 높이고, 줄어드는 근육을 위한 흰자질, 뼈건강을 위하여 칼슘과 비타민 D, 면역과 항산화를 막기위한 비타민 B그룹과 비타민 C, 각종 필 수 미네랄이 든 음식들을 먹으라고 한다. 생선, 계란, 채소, 과일, 견과류, 유제품을 가려 먹으라고 한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다”라는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이 오늘 날에도 건강 상식이다. 노인이 되어 갈수록 내 몸도 신체 기능도 달라진다. 늙어가는 내 몸에 맞게 식생활과 신체운동을 조정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암이나 당뇨병에 걸려 죽음의 위험을 거치지 않고도 변화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