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신학대학인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가 새 총장 취임을 계기로 학비 면제 등 학생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 대학교는 10일 둘루스 채플에서 장석민 교직원 조직위원장의 4대 총장 취임식을 열었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은 1800년대 중반 중국 선교의 문을 연 영국 출신 목사의 이름을 따 2013년 조지아주 스와니에 설립됐다.
장 신임 총장은 “10여년간 이 곳에서 학생을 가르쳐 왔다”며 “교육 외적으로도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 인증을 받고, 주 정부 장학 혜택 승인을 받는 등 내실 있는 학교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틀랜타 빛과사랑교회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 사회의 훌륭한 목회자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적인 기독교 교세 약화로 신학대학원은 운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이의철 미주성결교회 전 총회장은 “목회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신학교 운영”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폐교 수순을 밟은 신학대학원이 많았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는 학비 전액 면제 등 적극적인 학생 모집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겠다는 구상이다. 대학 설립자인 윤석준 이사장은 이날 “올해 학비를 받지 않는다는 새로운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올해 둘루스에 학생 행정처 및 채플 교육관으로 사용할 새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