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교사 시급 평균 13불 열악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시행된 경기부양책 종료를 앞두고 조지아주의 보육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는 13일 조지아주 전역의 보육원들이 일제히 ‘보육 없는 날’을 지정해 단체 파업에 돌입하며 운영자금 지원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구조계획법(ARP)에 근거한 학교 긴급 지원금(ESSER)을 오는 9월 30일 일괄 종료할 예정인데, 보육원들은 교사의 월급 대부분을 지원금으로 지급해왔다.
애틀랜타에 있는 청소년 언어교육기관 ‘K2thaL’의 벤자민 무어는 “보육 대란은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 나아가 주 전역의 경제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 비영리단체 ERS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육 예산 중 ESSER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75%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ERS는 “ESSER 자금은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지역 위주로 불균형적으로 분배됐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빈곤층 학생이 20% 이상 거주하는 교육구가 전체 교육구의 68%에 달해 ESSER 지원이 종료되면 악영향을 크게 받을 전국 15개 주 중 하나로 꼽혔다.
뉴욕의 싱크탱크 센츄리재단은 코로나19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경우 조지아주의 교사 1만 575명이 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라 944개의 보육 프로그램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며 8만 1716명의 어린이들이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예산 지원 중단으로 보육원이 대거 문을 닫으면 부모들의 일자리 불안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센츄리재단 측은 자녀 양육을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이들이 많아져 2억 1800만 달러의 총 가구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줄어드는 주정부의 소득세 세수도 980만 달러에 달한다.
ANF는 “조지아주 보육 교사의 평균 시급은 13.35달러”라며 “생활 임금 23.29달러에 턱없이 모자라는 임금을 받는 이들마저 지원금 축소로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