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도로는 25일 오후 4시 I-16 가장 혼잡
개스값·항공권 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듯
오는 27일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는 2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자동차클럽(AAA)은 올해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4380만명이 집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4% 늘어난 수치로 2005년 메모리얼데이 당시의 여행객 수(4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AAA는 자동차로 떠나는 사람은 3840만명으로 추정했으며, 이 또한 2000년 이후 메모리얼데이 기간 통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렌터카 업체 허츠에 따르면 올랜도, 덴버, 애틀랜타, 보스턴, 라스베이거스가 가장 높은 렌터카 수요를 보인다. 개스비는 작년 연휴와 비슷한 전국 평균 갤런당 약 3.57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개스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AAA는 덧붙였다.
AAA는 전국 대도시별 가장 막힐 도로 구간을 선정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애틀랜타와 사바나를 연결하는 I-16 고속도로로, 특히 25일 토요일 오후 4시 45분경이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이동 시간이 88%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 구간은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에서 탬파를 잇는 I-75 남행 도로가 꼽혔다. 이 구간의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때는 26일 일요일 오전 9시로 예상됐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메모리얼데이 주말 351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AAA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364만 명이 여행을 떠났던 2005년 이후 공항이 가장 혼잡한 주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 수요는 늘었으나 항공권 가격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AA의 통계에 의하면 국내선 항공편 가격은 작년보다 1~2%밖에 인상되지 않았으나, 기내 수하물, 좌석 종류 등에 의해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버스, 크루즈, 기차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약 200만명으로 추정됐다. 이 또한 작년보다 5.6% 늘었다. AAA는 올해 수치를 보고 “우리는 팬데믹 전인 2019년 수치로 돌아왔다.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인기가 많은 국내 여행지로 올랜도, 시애틀, 뉴욕, 라스베이거스, 덴버, 애너하임/LA, 마이애미 등이 꼽혔으며, 해외는 로마, 밴쿠버, 런던, 파리 등 유럽 유명 도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