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이번주 연기가 미국 중서부 지역까지 덮은데 이어 몇 주 후에는 조지아주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AP에 따르면 캐나다는 2년 연속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겨우내 땅속 깊은 곳에서 잠복해 있던 불씨가 지상으로 올라와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앨버타 인근에서 산불이 확산됐다. 이번주에는 캐나다와 근접한 몬태나와 위스콘신주까지 대기질에 영향을 끼치고, 중서부 및 오대호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의 빌 머피 기후학자는 저기압을 비롯해 최근의 폭풍이 산불 연기가 동남부로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관찰하기로는,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입자 오염 수준이 높아졌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운이 좋게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기가 내려오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날씨가 변하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의 연기는 매우 작은 고체 또는 액체 입자이기 때문에 들이마시게 되면 폐 깊숙이 미립자 오염을 유발한다. 이런 유형의 오염은 특히 호흡기와 관상동맥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롭다.
따라서 가시성이 떨어지거나 연기 냄새가 난다면 환기가 잘 되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머피 기후학자는 조언했다. 최대한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낸시 나이댐 조지아 보건부(DPH) 대변인은 “산불 연기가 건강한 사람들의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며 “연기는 폐 질환, 천식, 알레르기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과 어린이들은 더더욱 연기의 영향을 받기 쉽다.
나이댐 대변인은 밖에서 연기로 대기가 흐려지고 냄새가 나면 운동, 정원일 등을 삼가고 실내 오염을 증가시키는 촛불, 벽난로, 가스스토브 등의 이용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