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연방 의회 후보는 당 후보 선출
선관위 홈페이지서 한글 샘플 용지 확인
지역 정부와 교육위원회, 법원 등의 선출직 공무원 또는 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 선거(예비선거)가 21일 실시된다.
유권자는 민주당, 공화당, 무당파 투표용지 중 하나를 요청할 수 있다. 귀넷, 디캡 등의 카운티에서는 한국어로 된 샘플 투표용지를 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지역 의원의 경우, 한 정당에서 특정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가 1명 이상이면 프라이머리에서 후보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유권자가 공화당 투표용지를 요청하면 투표를 통해 공화당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정당이 없는 법원 판사, 검사장 등의 무당파 선출직은 모든 투표용지에 포함된다. 조지아 프라이머리에서는 주 법원 판사도 주민들이 투표로 뽑는다.
디캡 카운티 주 법원의 현직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판사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조지아의 최초이자 유일한 라틴계 여성 판사로, 지난 2022년 켐프 주지사에 의해 임명됐다.
지난 17일 마감된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43만명으로 2022년보다 20여만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1일 유권자들의 투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트럼프 재판’ 판사·검사장 선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풀턴 카운티 재판을 통해 이름을 알린 스캇 맥아피 풀턴 수퍼리어 법원 판사, 패니 윌리스 풀턴 검사장 등이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의 연임 여부는 향후 트럼프 재판의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낙태금지법 논란= 주 수퍼리어 법원의 현직 앤드루 핀슨 판사에 민주당 하원의원 출신 조 배로가 도전장을 던졌다. 배로 후보는 수피리어 판사로서 낙태권 회복을 위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2019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서명한 초강경 낙태금지법인 ‘심장박동법’이 시행되고 있다.
▶선거구 조정 혼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구는 지난해 말 연방 법원 명령에 따라 대폭 재조정됐다. 법원은 공화당 주도의 구역 나누기로 인해 흑인 유권자의 힘을 희석시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가장 주목할 선거구는 연방 하원 6, 7지구 등이다. 총기 규제에 앞장서는 민주당 루시 맥베스 연방 하원의원은 선거구를 6지구로 바꿔 출마했다. 대부분의 주 의회 의석 다툼은 1월 총선에서 판가름난다.
▶우편 투표 지연=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반송하지 말라고 권고할만큼 우편물 배달 지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캅 카운티 선거담당 공무원들은 매일 10~15명의 유권자들로부터 부재자 투표용지를 못 받았다는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풀턴 카운티의 경우 4월에 발송된 투표용지가 지금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기준 부재자 투표의 카운티별 반송 비율은 풀턴 약 34%, 캅 약 44%, 디캡 약 37% 등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귀넷 샘플 한국어 투표용지=gwinnettcounty.com/web/gwinnett/departments/elections/sampleballots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