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 제작사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영화산업을 키워온 조지아주가 올해 처음 국제영화제 개최에 도전한다.
조지아주 엔터테인먼트·관광업 연합회 관계자는 22일 애틀랜타 저널(AJC)에 세계적인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 2027년 유치를 위해 애틀랜타, 애슨스, 사바나 등 세 도시가 개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댄스 영화제는 지난 40여년간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렸지만, 2026년부로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 중이다. 2027년 1월 개최를 앞두고 다음달 21일까지 개최지 신청을 받고 있다. 5월 현재 접수된 신청은 총 15개로, 조지아주 3개 도시 외에도 인접한 노스 캐롤라이나주 세 도시가 신청했다. 후보 도시지의 절반 가량이 남부 도시인 셈이다. 선정 결과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발표된다.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 개최는 조지아주에 새로운 문화산업 역량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조사업체 와이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의 타주 방문객이 유타주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경제적 가치는 약 1억 183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조지아 공영방송(GPB)은 “유타주의 예술 문화 관련 예산액은 790만 달러로, 조지아주(150만 달러)의 5배 이상”이라며 “아울러 대중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대형 문화행사를 개최할 역량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