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1868년 제정…전사한 참전용사들 기려
베테런스데이 1938년 제정…복무한 모든 군인들에 감사
한국은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해 국가유공자와 호국보훈자를 기린다. 이에 해당하는 미국의 국경일이 5월 마지막주 월요일로 정해진 ‘메모리얼데이’다. 그런데 미국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이 하나 더 있다. 11월 11일 베테런스데이(재향군인의 날)다. 참전용사를 기리는 유사한 목적을 가진 두 날의 차이점은 뭘까.
워싱턴 미 육군 사령부(MDW)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는 복무 중 전투 등으로 인해 ‘전사한’ 군인을 위한 날이다. 처음 제정될 때는 추모 대상이 남북전쟁 중 사망한 군인으로만 한정됐으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모든 참전 희생자로 범위가 넓혀졌다.
1938년 의회법으로 선포된 베테런스데이는 1868년 제정된 메모리얼데이보다 늦게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11월 11일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지정된 만큼, 메모리얼데이와 다르게 군에서 명예롭게 복무한 ‘모든’ 군인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이다.
메모리얼데이가 5월 말로 지정된 탓에 국경일의 본 뜻보다는 단순히 여름 휴가철을 알리는 시작점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3일간의 휴일을 즐기며 6월의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기대하는 셈이다.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도시들은 27일 일제히 메모리얼데이 추모행사를 갖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