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의 비행 사진을 23일 첫 공개했다. 사진에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루먼 공장에서 B-21이 이륙하고 비행하는 모습, 격납고에 위치한 모습 등이 담겼다.
공군은 사진 설명에서 “비행 테스트를 계속하며 B-21 레이더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 중”면서 “B-21은 새 기술을 통합하고 여러 작전 영역에서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방형 설계방식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고도의 위협 환경에서 임무 효율성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켜 미국의 억제력과 전략적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납고에 있는 미 공군의 차세대 폭격기 B-21. 사진 미 공군
미 국방부는 2022년 12월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도입되는 폭격기 B-21를 처음 소개했다. 2026∼2027년쯤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B-21은 핵무기와 재래식 정밀유도 장거리 무기의 탑재가 가능하며 무인기와 함께 운용할 수 있다. 첨단 스텔스 기능도 갖춰 기존 방공 시스템을 상당 수준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B-21의 첫 비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당시 테스트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일반에 목격됐으며 B-21이 저고도로 비행하는 사진 등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륙하는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사진 미 공군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