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10대 청소년이 철교를 걷다 122m 아래 협곡으로 떨어졌으나 큰 부상없이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돌아왔다.
NBC 뉴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세로 알려진 이 청소년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가장 큰 철도 교량 중 하나인 하이 스틸 브릿지 아래에 설치된 등산로를 지나가다가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구조 작업에 나섰던 메이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청소년이 무려 122m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팔에 약간의 상처만 입은 채 구조됐다”면서 “현재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철교에 오른 후 밧줄과 하네스(밧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협곡 아래로 내려보내 추락자의 몸에 고정한 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청소년을 2시간 만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고가 일어난 길은 사고 위험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다.
이 지역 보안관실은 “이 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우며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곳곳에 달려 있지만 이를 보지 못하거나 무시한 사람들이 이 길에 들어섰다가 사고를 당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길에서 추락하는 사람은 매년 5∼7명 정도인데, 대부분 사망한다고 한다.
구조대는 “이번에 구조된 청소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경우”라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