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10년된 택시도 애틀랜타 공항에서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됐다.
애틀랜타 시의회 교통위원회는 29일 연식 10년까지의 택시 차량이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을 승인했다.
택시 연식 제한은 지난 2017년 10년에서 7년으로 변경됐다. 당시 우버와 리프트의 공항 픽업을 합법화하기 위해 조례를 변경했으나, 택시 기사들은 7년마다 새 차량을 구매할 여유가 없다며 수년간 공항 당국을 압박했다.
2020년 시의회는 최대 10년 된 택시가 공항 픽업을 올 수 있도록 임시 면제를 승인했으며, 2022년에는 해당 조치를 2024년까지 2년 더 연장했다. 이번에 개정된 조례는 공항 픽업 택시에만 적용이 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날 교통위원회 투표가 끝난 후 시의회 밖에서 택시 운전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많은 택시 기사들은 새 차를 살 돈이 없다. ‘10년 제한’이 길어지면 돈을 더 벌어 중고차라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 택시와 우버·리프트와 같은 공유 서비스와의 갈등은 계속 이어져 왔다.
공항 택시 연식 제한을 폐지한 데에 택시 업계의 규제를 완화하고 ‘택시의 기준’을 폐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은 “그들은 우리가 변화하고 우버와 같은 조직에 속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의회는 애틀랜타 택시 요금을 인상하여 우버·리프트와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투표했다. 투표 후 생긴 조례는 택시 최저 요금을 10달러로 올렸다. 애틀랜타 공항에서부터 다운타운까지 고정 요금(flat rate)은 36달러, 미드타운까지는 38달러, 벅 헤드까지는 48달러로 인상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