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디캡 카운티에 있는 에모리 헬스케어 그룹의 웨슬리 우즈 병원이 정신과 입원시설을 폐쇄한다.
이 병원은 자해 및 타해 위험이 큰 정신과 환자에 대한 응급 입원 절차를 중단하고, 사용하지 않는 입원 병상을 인근 에모리 디케이터 병원으로 옮긴다고 30일 발표했다.
자넷 크리스틴버리 에모리 헬스케어 대변인은 “치료 분야를 통폐합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슬리 우즈 병원은 성인 정신 질환자 전용 44개 병상을 갖추고 있었다. 이제 병원은 약물 등의 중독 치료만 제공할 전망이다.
에모리 디케이터 병원은 기존 시설 폐쇄에 따른 의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약 2200만 달러를 들여 정신과 치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건물 3개 층의 약 3만 스퀘어피트(sqft) 면적이 정신과 입원 및 외래 진료 공간으로 꾸며진다. 여기에는 정신과 입원 32개 병상 확보도 포함된다.
정신건강 관련 시민단체는 에모리그룹의 결정을 두고 병상 부족이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롤랜드 벰 미국자살예방재단(AFSP) 조지아 지부 이사는 “조지아주는 정신건강 대책이 매우 부실한 지역 중 하나”라며 “입원 병상의 규모는 정신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022년 웰스타 헬스시스템이 정신과 입원 병동을 갖추고 있던 애틀랜타 메디컬센터를 운영 중단한 이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정신과 치료 여력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