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뒷마당에서 기르는 닭, 오리 등의 조류가 살모넬라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로 지적받고 있다.
질병예방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축사가 아닌 가정집 마당에서 사육된 조류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기준 가정 내 가금류로 인한 살모넬라 의심 감염자는 전국 109명이며, 이중 40%인 33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조지아주 2건을 포함, 전국 29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균으로, 가금류의 장내에 서식한다. 보고서는 “마당에서 가금류를 기를 경우, 동물의 건강이나 위생 상태와 무관하게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활동하며 입을 통해 살모넬라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금류 축산업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아니다 보니, 어린이의 감염율이 높다. 현재 전국 감염자의 43%가 5세 미만 아동이다. CDC는 “야외 동물 근처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고 마당의 위생 환경을 깨끗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