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의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하원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취업비자(E-4) 신설 법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톰 수오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30일 뉴욕시 퀸스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의회에 제출된 ‘한국 동반자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수오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한국은 미국에 필수적인 동맹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숙련되고 다양한 노동력을 보유한 나라”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양국 기업이 더 강한 관계를 맺도록 장려하는 일은 미국의 지속된 경제적 성공과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수오지 의원은 함께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앞 서한에서 “한미 간 안보 및 경제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상황임에도 미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거나 미 고등 교육기관에서 두각을 드러낸 많은 한국인이 비자 제한으로 추가적인 기여를 못하고 있다”며 한국 동반자 법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 동반자 법안은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천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4월 미 상원과 하원에서 발의됐다.
앞서 수오지 의원은 지난 2020년 한미동맹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국계 미국인의 공헌 평가’ 결의안을 제출하며 미 의회를 통과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