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티켓 판매업체 티켓매스터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그룹 샤이니헌터스는 티켓매스터 고객 5억6000만 명의 정보를 훔친 사실을 온라인 포럼을 통해 공개했다고 CBS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샤이니헌터스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일부 크레딧카드 정보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한차례에 한해 50만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할리우드에 본사를 둔 티켓매스터와 모회사 라이브네이션은 이 같은 해킹그룹의 주장에 대해 아직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해킹 혐의는 웹사이트 해크리드와 호주에 본사를 둔 사이버데일리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샤이니헌터스가 판매하는 데이터의 진위에 대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호주 캔버라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호주 정부가 해킹그룹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호주 당국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에이전스 프랑스-프레스에 전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샤이니헌터스는 2020-21년 사이에 60개 이상의 회사를 해킹해 고객 정보를 대량 유출하면서 악명을 떨친 전력이 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주 티켓매스터와 라이브네이션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불법적으로 독점해 경쟁을 방해함으로써 콘서트 관람객과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줬다는 혐의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티켓매스터는 지난 2002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티켓 판매를 잘못 처리함에 따라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LA지사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