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가 대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EV9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30일 2025년형 EV9 첫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EV9 출시는 미국과 조지아 시장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 기존 SUV 모델과 달리 EV9는 조지아주에서 출고된 첫 전기차 SUV다.
기아차는 EV9 생산을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하고, 고용도 200여명 늘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함께 참석해 “기아차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귀중한 협력회사”라며 “E-모빌리티 수도로 발돋움하는 조지아를 (생산 거점으로) 선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이르면 내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배터리 부품을 수입하지 않고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대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지 산업 보호법을 통과시킨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기아차가 (현지 생산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