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동부 연안에서 야생 플라밍고(홍학)가 발견됐다. 사진을 통해 플라밍고 서식이 확인된 공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 동남부 브런즈윅 시의 휴양시설인 리틀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LSSI) 측은 지난달 29일 섬 인근에서 머무는 플라밍고를 발견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회사는 “25일부터 섬의 머틀 연못에서 4마리의 플라밍고 떼가 포착됐다”며 “지난해 가을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후 주 서식지인 남미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LSSI의 오로라 파울러 생태학자는 식별 번호가 붙어있지 않은 것으로 말미암아 이들을 야생 플라밍고로 추정했다. 그는 “작년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동남부 및 남미 지역을 강타한 뒤, 많은 플라밍고가 이동 경로를 이탈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실제 허리케인 발생 이후 야생 플라밍고는 펜실베이니아, 캔자스 지역까지 날아간 것으로 관찰됐다. 조지아주 천연자원부의 팀 키예스 생물학자 역시 플라밍고 출현을 두고 기후 변화보다는 폭풍의 영향일 것으로 분석했다.
브런즈윅 북부의 사바나 인근 포트 웬트워스 시에서도 비슷한 시기 플라밍고 목격담이 전해졌다. 사바나 지역매체 WSAV-TV는 지난달 25일 포트 웬트워스 주민 션 키스가 주택 연못에서 플라밍고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포트 웬트워스에서 발견된 플라밍고. WSAV-TV 보도화면 캡처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