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도소 건설에 17억불 소요
열악한 수감 환경으로 악명 높은 풀턴 카운티 교도소를 대체할 새로운 교도소 건설을 위해 풀턴 커미션은 판매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풀턴의 새 교도소 건설에 필요한 예산은 17억 달러. 그러나 카운티는 예산을 어디서,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커미셔너들은 지난 회의에서 재산세 인상을 논의한 바 있으며, 5일 회의에서는 풀턴 카운티 전체적으로 판매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판매세를 인상할 경우 내년 주 의회 정기회의에서 통과돼야 하며, 그 다음 주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시행되지 않는다.
지역매체 폭스5 뉴스는 카운티 관계자를 인용, “재산세는 잠재적으로 3~4밀(mill) 인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빈 알링턴 주니어 커미셔너는 “재산세 없이 새 교도소를 어떻게 지을지 모르겠다. 판매세 인상이 없으면 재산세 인상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매체에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오랫동안 미루어온 어려운 결정이다. 오래된 교도소를 1억 달러에 개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풀턴 교도소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조현병을 앓고 있던 수감자가 약물치료를 받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방치됐다가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시신 발견 당시 ‘빈대에 뒤덮여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었다. 연방 사법부는 올해 초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전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새 시설보다 시스템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며 풀턴의 계획안을 반대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팔런 맥클루어 ACLU 정책 담당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시스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풀턴 교도소 내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현재 크기의 3배나 되는 새 건물을 짓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