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팁에 ‘부정적 견해’
30% “팁 문화 통제불능”
미국인 3명 중 1명은 팁 문화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인 뱅크레이트가 지난해 2400명이 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2명(66%)이 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업소들이 팁에 의존하기보다 직원 급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 답변자가 41%, 미리 입력된 팁 화면에 짜증이 난다는 답변자는 32%에 달했다.
또 30%가 팁 문화가 ‘통제 불능 상태(has gotten out of control)’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16%는 팁을 없앨 수 있다면 기꺼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인들은 팁을 성가셔하지만, 팁을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특히 앉아서 식사하는 식당에서는 성인 44%가 ‘최소 20% 팁을 준다’고 답했다. 단, 업종별로 팁 책정 방식이 다르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팁하는 업종은 식당 웨이터. 미국 성인 65%는 항상 웨이터에게 팁을 준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팁을 주는 비율이 감소했다. 2022년에는 73%가 서버에게 ‘항상 팁을 준다’고 답했으며, 2021년에는 75%, 2019년에는 77%였으나 서서히 감소했다.
‘팁을 항상 준다’는 성인이 가장 많은 업종은 식당 웨이터 외에 헤어스타일리스트, 음식 배달부, 택시 운전사 등이다. 가장 낮은 업종은 커피숍 바리스타(13%)와 배관공, 전기공 등 집 수리업자들(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 수리업자들에게 ‘항상 팁을 준다’고 답한 사람들은 2022년에 12%이었으나 1년 사이에 감소했다.
팁 많이 주는 업종 표 [뱅크레이트 제공]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팁을 더 잘 준다. 가령 60%의 여성은 헤어스타일리스트에서 항상 팁을 주는 반면, 남성의 46%만 팁을 준다. 미네소타 등 중서부 사람들이 다른 지역보다 팁을 더 잘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66%의 응답자가 팁에 대해 최소 한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며, 팁에 관해 어떠한 부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아울러 미리 입력된 ‘팁 제안 페이지’에 응답자 32%가 짜증이 난다고 답했으며, 18%는 이런 화면이 나오면 팁을 덜 주거나 전혀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누구에게 팁을 얼마를 줘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미국인들이 많지만, 팁을 주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응답자 35%는 ‘넉넉한 팁을 남기면 기분이 좋다’고 답했으며, 14%는 코로나19범유행 이후 팁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