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웰스파고가 컴퓨터 자동화를 켜두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속인 직원들을 해고했다.
14일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 서류를 인용한 CNN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가 마우스 커서를 계속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우스 지글러’나 ‘키보드 액티비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자판을 치는 것처럼 속인 재택근무 직원 12명을 해임 처리했다.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은 기업 자산 및 투자관리 부서 소속이었으며 근무 연차는 대부분 5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은 이번 해고에 대해 “(웰스파고가) 직원들에게 정직 및 투명성을 요구하며 비윤리적인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대부분 직원이 최소 3일만 사무실에 출근하면 되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일부 직원들의 재택근무 속임수 사례가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권장하거나 직원 감시 프로그램인 ‘보스웨어(bossware)’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대형 기업의 3분의 2가량이 보스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악시오스는 최근 밝혔다.
LA지사 정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