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 신축 아파트 면적이 과거에 비해 작아지고 있다. 임대료 상승과 건축비 증가, 인테리어 기술 진화 등 여러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4일 부동산 임대정보 사이트 렌트카페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에서 지난 10년간 지어진 아파트의 유닛당 평균 면적은 904스퀘어피트(sqft)다. 과거 평균 면적인 965스퀘어피트에 비해 6.7% 작은 규모다. 업체는 향후 신축 아파트 넓이가 875스퀘어피트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이러한 소형 평형 아파트 인기는 이례적이다.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는 평균 916스퀘어피트로, 10년간 27스퀘어피트 증가했다. 특히 인구가 증가하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 지역은 주택 수요가 높아지며 아파트 면적도 넓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면적 기준 상위 50개 도시 중 41개가 선벨트 지역이다. 업체는 동남부 지역 대부분 도시가 평균 1000스퀘어피트 이상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북부 교외 지역인 조지아 마리에타의 신축 아파트 평균 면적이 1055스퀘어피트다. 10년 동안 2.9% 증가했다. 이외 플로리다주 게인스빌(1173스퀘어피트), 탤러해시(1159스퀘어피트)도 각각 20%, 15% 가량 넓어졌다.
전문가들은 애틀랜타의 임대료 부담이 높아진 것을 소형아파트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해도우앤코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스튜디오 또는 1베드룸 아파트의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3달러 수준이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건설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해도우앤코의 크리스 홀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자재 가격은 2020년 대비 콘크리트 15%, 목재 16%, 철근 22% 가량 증가했다. 그는 “천장이 높아지고 유리창 사용이 많아져 개방감이 개선된 점도 소형 아파트 공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