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불 예산 책정
애틀랜타 시가 최근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단수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피해 보상금을 지급한다.
17일 애틀랜타 시의회는 단수 사고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총 750만 달러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는 초안 500만 달러 규모에서 50% 증액된 금액이다. 안드레 디킨스 시장은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자금 지원은 시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원은 시민들의 상수도 사용료로 충당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지역은 수도관 연결부위 다섯 곳이 노후로 부식돼 물이 터져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3일까지 나흘 동안 주민 50만 명이 수돗물을 공급 받지 못하거나 식수가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식수 오염 위험은 6일까지 이어지며 일부 가구가 물을 끓여 마셔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구체적인 배상 업무는 애틀랜타 시의 경제개발협의체인 인베스트 애틀랜타가 맡는다. 단체는 음식점, 미용실 등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에서 각각 7000개, 3700개 업소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액은 총 1000만 달러로 매장 규모에 따라 8000달러에서 20만 달러로 다양하다. 다만 비즈니스 보험을 통해 개별적으로 피해를 보장받는 업체를 제외하고 피해 매장의 40%만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트 애틀랜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순차적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 신청을 희망하는 매장은 수도관이 파손되기 전과 후의 주간 매출액 증명 서류와 피해 진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청 결과는 다음달 29일에 발표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