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 샤피, 밀폐용기 러버메이드 등의 제품을 보유한 생활용품업체 뉴웰브랜즈가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간만에 ‘빅딜’ 대형 사무실 임차 계약이 성사되며 메트로 지역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뉴웰브랜즈사가 애틀랜타 샌디스프링스의 퀸 타워 내 사무실 18만 스퀘어피트(sqft)에 대한 11년 임대 계약을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이후 페리미터 지역에서 성사된 6년만의 최대 면적 임대 계약이다. 회사는 2015년부터 약 10년간 사용한 인근 사무실을 처분하고 내년 중반까지 회사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무실은 퀸 타워의 1층 일부와 7~11층, 15층, 17층을 사용한다.
이번 임대 계약의 배경에는 샌디 스프링스 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노력이 있었다. 시 당국은 사업 허가 수수료와 3년간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 약 28만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지난 3월 약속했다. 뉴웰브랜즈가 연간매출 기준 조지아 내 15번째로 큰 규모의 상장사이자 샌디스프링스 내 6번째로 큰 회사임을 고려하면 업체가 지역에 기여하는 장기적인 경제 효과가 더 크다고 본 셈이다. 회사는 사무실 이전 후 현지 인력을 165명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꼭대기에 왕관을 본뜬 철제 구조물이 설치된 퀸 타워는 바로 옆 자매 건물인 킹 타워와 함께 애틀랜타 서부 오피스 타운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상징적 건축물이다. 두 건물의 업무용 부동산 면적은 140만 스퀘어피트(sqft)에 달한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며 퀸 타워의 사무실 점유율이 92%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12개월간 퀸 빌딩은 금융 서비스업체 아틀란티쿠스, IMA 파이낸스 그룹 등 4개 기업과 총 36만 1000스퀘어피트(sqft)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페리미터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3월 말 기준 36%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형 임대 계약이 메트로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메트로 지역에서 대규모 업무용 부동산 계약은 거의 체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력회사 서던컴퍼니가 11일 미드타운에서 올해 최대 계약인 26만 4300스퀘어피트(sqft)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빅딜’ 오피스 계약은 점차 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올해 10만 스퀘어피트 이상 규모의 오피스 계약이 총 6건 체결됐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