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다음 혁신은 한국 수소기술” 강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의 이달 방한 성과는 ‘수소 경제’로 요약된다. 지난 11일부터 열흘간의 방한을 마친 켐프 주지사는 20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소기술이 조지아의 다음 혁신 물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의 수소 경제를 선도할 기업은 단연 현대자동차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17일 한국에서 열린 ‘조지아의 밤’ 행사에서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고 싶다”며 “현대차의 수소 사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또한 조지아와 협력해 수소 물류 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HMGMA)에 수소연료전지차(FCEV)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아직 성장세가 불투명하지만, 조지아 정치권은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세계 수소차 동향을 보면 2021년 판매 대수 1만4789대에서 2022년 1만6195대로 소폭 늘어났다가 다시 지난해 1만4451대로 줄어들었다. 수소화합물에서 수소를 분리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탓에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팻 윌슨 조지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사바나 등 조지아 해안 항구를 중심으로 한 물류운송에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차를 활용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전기 트럭 상용화 방안과 고속도로에 수소연료보급소를 설치할 방법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AJC는 “지난해 연방 수소연구소 유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켐프 주지사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