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변곡점 향해 이동 중”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이 늘면서 오랫동안 유지돼온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 이 점차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 리스팅 증가율은 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매물 리스팅은 1만8000채로 작년 같은 달 대비 60%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셀러가 지배해온 주택시장이 점차 공급과 수요의 균형점으로 이동하면서 바이어의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텐 존스 오너 브로커는 “여전히 시장 균형에 필요한 매물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지만 변곡점을 향해 시장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 재고가 6개월치 판매량에 달할 때 바이어와 셀러가 대등한 협상력을 가지며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일컬어진다. 동남부지역 주택시장 조사회사인 마켓앤사이트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6개월치 재고량을 기록했던 마지막 시점은 2012년이었다. 반면 2022년 중반 시점에서는 매물 재고량이 1개월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주택 공급이 다소 늘면서 지난달 2.6개월치를 기록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 LS)에 따르면 매물 가뭄이 극심했던 2022년 중반 메트로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판매가격의 중간값은 전년보다 23.1%나 급등했다. 이후 다시 매물이 조금씩 늘면서 지난달 집값 상승률은 작년대비 3.9%로 낮아졌다.
또 지난달 주택 판매가격 중간값은 40만달러였으며, 신규 주택은 훨씬 더 비싸게 팔렸다. 예를 들어 프로비던스 그룹이 커밍에 512채 규모로 개발한 콘도, 타운홈, 단독주택 등의 가격은 50만~80만달러로 책정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