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유일 오버나이트 투어 가능
물사슴·코뿔소·기린·얼룩말 등 다양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메디슨 시에 야생 동물을 자연 서식지에서 볼 수 있는 ‘사파리’ 체험장이 문을 열고 방문 예약을 받고 있다.
메디슨 사파리 공원의 개장까지는 11년이 걸렸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당시 지역신문 보도를 인용, “원래 조지아 동물원 및 사파리라는 이름이었으나 야생동물과 자연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한 목적의 프로그램으로서 이름이 변경됐다”고 전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행정적 절차, 건설 지연, 팬데믹 등으로 지연된 끝에 마침내 6월 1일 개장했다.
‘조지아 사파리 보호 공원(Georgia Safari Conservation Park)’은 530에이커 규모 부지로, I-20 남쪽 목초지와 완만한 언덕 사이에 있다. 정문은 113번 출구 바로 옆이다. 현재는 부지 286에이커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230에이커는 초원동물들이 서식하는 목초지다.
둘루스에서 사파리공원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
조지아사파리공원
7월 말 더 넓은 규모의 공원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 동물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6월 초부터 소프트오프닝을 시작, 현재 제한된 수의 방문객을 받고 있다. 공원은 현재 주차장, 숙박장소로 이어지는 산책로 등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조지아 사파리 보호 공원’은 조지아 최초, 동남부 유일의 오버나이트(overnight) 사파리 공원이다. 당일치기 투어 또는 숙박하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텐트는 침대 1~2개 외에도 에어컨, 가구, 큰 샤워실, 욕조, 간이 주방, 프라이빗 데크 등 고급 ‘글램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텐트 데크에서 호기심 많은 타조를 볼 수 있으며, 제공된 쌍안경으로 근처에 있는 물사슴, 진흙에서 굴러다니는 코뿔소 등을 볼 수 있다. 숙박객들에게는 사파리 투어가 포함돼 있다.
방 하나가 딸린 스위트룸 안에서는 기린 서식지를 볼 수 있는 대형 창문과 발코니를 갖췄다. 스위트에서 묵는다면 자고 일어나자마자 기린과 인사할 수 있다.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텐트. 프라이빗 데크도 있다. 조지아 사파리 보호 공원 페이스북
AJC 기자는 숙박하며 “태어난 지 이틀밖에 안된 임팔라와 하루 지난 아메리카 들소들을 봤다. 아기들이 엄마 옆에 붙어서 돌아다녔다”며 투어에서 멸종위기종인 봉고, 사막아닥스부터 얼룩말, 아시아물소 등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파리 공원의 동물들은 미국 전역 사파리 공원과 유사한 시설에서 모였다. 동물보호전문가이지 목초지 리더인 티파니 포틸로 씨는 매체에 “동물이 새집에 오기 전에 토양 및 물을 테스트하여 적합한 서식지인지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공원에 큰고양이과 동물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알맞은 서식지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 있다.
아울러 사막여우, 수염룡 등 이국적인 작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프라이빗 VIP투어도 제공하며, 최대 8명이 참여할 수 있다. 기린, 코뿔소와 같은 대형 포유류를 가까이서 체험하는 투어도 있다.
2세 이하 아동은 투어 입장료가 무료이며, 휠체어도 이용할 수 있다. 기린과 코뿔소를 가까이서 보는 투어의 경우 군인, 시니어 등은 신분증을 제시하여 할인받을 수 있다. 가이드가 함께하는 사파리 투어(기본 1시간 30분)는 성인 39달러, 동물을 가까이서 보는 ‘사파리 인카운터 투어(2시간 30분)’는 125달러, 최대 8명이 함께 할 수 있는 VIP 사파리 투어(3시간)는 2500달러다.
▶홈페이지=georgiasafari.com, 주소=1761 Monticello Rd. Madison GA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