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 통과 지연·공항 주변 교통체증 감안해야
공항 주차는 예약이 최선…외부 주차장 더 저렴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애틀랜타 공항에 기록적인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이 기간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은 도착 시간, 주차 장소, 보안검색대 이용 등을 사전에 준비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은 5일 금요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36만7000명 이상의 승객이 공항을 통과할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또 7일 일요일, 8일 월요일에도 각 36만4000명의 승객이 공항을 방문하며 혼잡이 예상됐다. 따라서 수하물 체크인, 보안검색대 통과 등 모든 단계에서 긴 줄을 대비해야 한다.
공항 관계자들은 국내선은 최소 2시간~2시간 30분 전에, 국제선은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했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는 보안검색대에서 40분 이상 대기할 수 있으니 염두해야 한다. 이외에도 공항 주변 교통 체증, 수하물 나오는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여행 계획을 망칠 수 있으니 대비하는 것이 좋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주차장. 사진 애틀랜타 공항 인스타그램 캡처
▶공항 가는 길 교통= 둘루스 또는 스와니에서 공항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특히 I-85번에서 사고 등의 이유로 차가 막히면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 만약 공항에 픽업을 하러 가야 한다면 유료 주차장에 세우지 않고 ‘대기 주차장’에서 기다릴 수 있다. ‘셀폰 주차장(cellphone lot)’은 ‘920 Autoport Drive, College Park’ 주소이며, 국내선 터미널까지 약 7분 소요된다. 셀폰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지인 또는 가족이 도착했다고 하면 공항으로 픽업가며 혼잡함을 피할 수 있다.
▶공항 주차장= 연휴 기간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비행기를 완전히 놓친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애틀랜타 공항 주차 상황은 현재 매우 좋지 못하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공항에 새 주차 데크 건설을 위해 사우스 이코노미 데크를 폐쇄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사우스 터미널은 델타항공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지금으로써는 주차 목적지를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공항에서 운영하는 일부 주차장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홈페이지(myparkatl.com/AtlantaBooking/Booking)에 들어가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단, 주차비가 꽤 비싸다.
29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들어가 오전 10시 30분에 나온다고 했을 때, 국제선 터미널에 1시간 주차하는 비용은 41달러다. 또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장기주차할 공간을 예약하려면 ATL 셀렉트에서 61달러, 더 큰 공간(oversized)가 필요하면 117달러, 국제선 주차장 149달러라는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예약 시 결제해야 한다. ATL 셀렉트주차장은 국내선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로 5분 떨어져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차할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약이 가득 차거나 여행객이 몰리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국제선 터미널로 가야한다면 바로 옆 주차장 외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지인을 국제선에 내려주는 것이라면 차 안에서 작별인사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공항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외에도 외부 주차장 옵션도 많으며, 사전 예약도 할 수 있다. ‘더 파킹스팟,’ ‘왈리파크(WallyPark),’ ‘프리플라이트(PreFlight),’ ‘피치 에어포트 파킹’ 등이 있어 접근하기 쉬운 곳을 택하면 된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가까운 ‘패스트파크 & 릴렉스’도 있다.
예를 들어, ‘더 파킹스팟’에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주차한다고 했을 때 27일 현재 홈페이지에 하루 19달러부터 29.25달러까지 옵션을 볼 수 있다. 주차장에 지붕이 있는지 없는지 등의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패스트파크 & 릴렉스’ 주차장은 같은 기간 하루 15달러로 4일에 60달러 정도 한다.
▶전철(MARTA) 이용= 공항 주변 주차가 너무 비싸고 교통 혼잡이 걱정된다면 전철 마르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목적지가 국내선 터미널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마르타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항역 전 칼리지파크, 도라빌, 린드버그 센터, 던우디, 샌디스프링스, 노스스프링스역 등에 하루 5~8달러 요금으로 장기 주차가 가능하다. 따라서 나의 집과 가까운 역을 골라 그곳에 주차하고 마르타로 몇 정거장만 이동하면 된다. 국제선 터미널로 가는 승객은 국내선 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TSA 프리체크= 아예 대기하지 않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는 없지만,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애틀랜타 공항 내 국내선 터미널에는 보안검색대 4곳 중 로어노스(Lower North) 체크포인트에서는 표준, 클리어 멤버 스크리닝을, 사우스 체크포인트에서는 프리체크(PreCheck), 클리어, 델타 디지털 ID, 유나이티드 프리체크터치리스 ID 스크리닝을 제공한다.
프리체크 멤버십은 가입 지역에 따라 5년에 78~85달러다. 표준 검색대 대기 줄보다프리체크 줄이 일반적으로 더 짧으며, 신발을 벗고 노트북을 꺼내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신청 후 등록센터에 직접 가야 한다.
클리어 멤버들도 별도의 대기줄을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은 1년에 189달러. 프리체크와 함께 또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리어 측은 6월 말부터 애틀랜타공항에서 멤버들을 위해 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TSA 프리체크 등록을 시작했다. 국내선 노스 터미널 출발층 보안검색대 입구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청에는 여권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델타 디지털 ID란 델타 고객 중 서비스에 등록한 고객이 검색대 입구에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확인하는 대신 안면 인식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애틀랜타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운영 시간이 제한돼 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지난달 애틀랜타공항에 자체 터치리스 ID 옵션을 출시했다. 회사 앱을 통해 등록된 사람들은 안면 인식을 이용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