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기업의 수익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15% 상승과 함께 연일 최고가를 31번째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 칼럼에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에서 다음을 인용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샌들러 수석 전략가는 증시가 중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의 10%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칼럼에서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잃는다’고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Peter Lynch)의 충고를 인용하며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검토해 보자. 2024년 주식시장 상승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의 회의에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투표했는데, 이는 최근의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의 충분한 개선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 은행이 금리 인하를 의결한 점을 감안하면 연준 역시 금리 인하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 보일 때도 한 번의 이벤트로 인해 투자 심리가 뒤집히고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매년 중간에 10% 이상 하락을 경험한 적이 16번이었지만, 연말에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예를 들면 2003년 중간에 14% 하락하기도 했지만, 연말에 26% 상승으로 마감했다. 참고로 2020년 34% 하락 경험 그러나 16% 상승 마감 그리고 2023에도 10% 하락을 경험했지만 24% 상승으로 마감했다.
월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주 전(6/14) 골드만삭스는 5200에서 5600으로,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4750에서 6000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시티그룹도 5100에서 5600으로 전망치를 높였다. 연초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관측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인공지능 기술주를 필두로 한 대형 기술주의 가치가 더욱 상승하리라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통화정책 전환 전망 등이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비싼 값에 투자하는 것 같아 투자하는 것을 망설인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이 뜻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하락하기도 하고 크게 폭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1945년 이후 경제 침체기(20% 이상 하락)를 12번 경험하지만, 그중 9번은 12개월 후 모두 회복했다. 일 년 이상 침체기도 18개월 후에는 모두 회복했다.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큰 흐름은 보여준다.
1929년부터 약세장과 강세장이 27번 있었다. 주식시장의 평균 약세장은 약 9.5개월(286일)이지만, 강세장은 약 3.5배인 1,011일 동안이나 지속했다. 여기에 13개의 강세장은 주식시장 94년 동안 가장 긴 약세장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은 한 걸음 후퇴하고 두 걸음 전진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 각각 173% 상승, 234% 상승, 그리고 188%로 더욱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성공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248-974-4212, www.BFkorean.com